커피 문화
고종의 커피부터 커피믹스까지: 한국 커피 130년
오늘날 한국은 어디를 가도 카페가 있는 나라입니다. 그런데 커피가 처음 이 땅에 들어왔을 때 그것은 왕이 마시는 귀한 음료였습니다.
고종과 러시아 공사관의 커피
한국 커피의 역사에서 가장 자주 언급되는 장면은 1896년입니다. 아관파천으로 러시아 공사관에 머물던 고종이 손탁의 시중을 받으며 커피를 마시기 시작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환궁한 뒤 고종은 서울 정동에 서양식 2층 건물을 세웠고, 손탁은 이곳에서 정동구락부를 운영했습니다. 커피는 처음에 왕실과 외교관, 소수 상류층의 음료였습니다.
다방의 시대와 밀수 커피
해방 이후 커피는 미군과 함께 더 널리 퍼졌습니다. 서울신문 보도에 따르면 1960년 서울에만 약 1,000곳의 다방이 있었고, 그곳에서 쓰인 커피의 약 95%가 밀수품으로 추정되었습니다. 다방은 약속 장소이자 사무실이자 만남의 공간이었습니다.
1968년 정부가 동서식품과 미주산업에 커피 제조 허가를 내주면서 국내 생산이 시작되었습니다.
1976년, 세계 최초의 커피믹스
1976년 12월 동서식품은 커피, 크림, 설탕을 한 봉지에 담은 커피믹스를 세계 최초로 내놓았습니다. 물만 부으면 되는 간편함 덕분에 커피믹스는 사무실과 가정으로 빠르게 퍼졌고, 지금도 한국을 대표하는 커피 맛 가운데 하나로 꼽힙니다.
프랜차이즈 카페와 지금의 한국
- 1988년 12월: 쟈뎅이 서울 압구정동에 첫 프랜차이즈 커피점을 열었습니다.
- 1999년 7월: 스타벅스 1호점이 서울 이화여대 근처에 문을 열었습니다.
- 2014년: 국내 커피 시장 규모가 소비자 가격 기준 약 5조 3,000억 원으로 추산되었습니다.
- 2016년 12월: 스타벅스가 국내 1,000호점을 열었습니다.
왕의 음료에서 다방의 커피로, 다시 한 봉지의 커피믹스와 동네 카페로. 한국의 커피는 130년 동안 끊임없이 모습을 바꿔 왔습니다.
집에서 카페 커피를
요즘은 집에서 직접 에스프레소를 내리고 라테를 만드는 사람도 많습니다. 신선한 원두와 좋은 그라인더만 있어도 맛이 크게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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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자를 위한 에스프레소 머신 가이드와 라테에 좋은 머신을 확인해 보세요. 커피 그라인더와 우유 거품 도구도 정리해 두었습니다.
영상은 유튜브에 있으며 재생 버튼을 누른 뒤에만 불러옵니다.
출처
- 서울신문: [우리 식생활 바꾼 음식 이야기] ‘국민 후식’ 커피, 한때는 왕의 음료·인기 밀수품 (2016년 12월 19일)
- KBS: 인생의 맛, 믹스커피 (2019년 5월 19일,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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